계단을 오르거나 쪼그려 앉을 때, 무릎 안쪽이 찌릿하게 아프고 ‘딱’ 하는 마찰음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니다. 이 증상은 추벽증후군(Plica Syndrome) 의 전형적인 신호다. 추벽은 원래 태아 때 관절을 구획하던 막 구조물이지만, 성인이 된 후에도 일부가 남아있을 수 있다.
이 조직이 두꺼워져 무릎 슬개골과 마찰을 일으키면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한다. 방치할 경우 연골연화증·반월상연골 손상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.

1️⃣ 추벽증후군 기본정보|무릎 속 ‘숨은 조직’의 문제
무릎 관절 내부에는 활막(synovial membrane)이 관절액을 분비하며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준다. 그중 일부가 태아기 발달 과정에서 구획막으로 존재하다가 퇴화하지 않고 남은 것이 추벽(plica) 이다.
이 조직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, 반복적 자극으로 두꺼워지면 슬개골 내면이나 대퇴골 내과와 부딪혀 염증·통증을 유발한다.
| 추벽의 종류 |
- 내측 추벽(Mediopatellar Plica) : 무릎 안쪽에서 가장 흔히 발생, 통증의 주원인
- 상부 추벽(Suprapatellar Plica) : 슬개골 위쪽 통증
- 하부 추벽(Infrapatellar Plica) : 드물지만 점프 운동선수에서 관찰
- 팔꿈치 추벽증후군 : 팔꿈치 관절 내 유사한 활막 주름으로 발생
특히 내측 추벽증후군이 전체의 70% 이상을 차지한다.

2️⃣ 추벽증후군 원인|반복된 마찰과 관절 내 염증 반응
추벽증후군은 구조적·기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.
| ① 과사용 (Overuse) |
- 달리기, 자전거, 스쿼트 등 무릎 굴곡 반복 운동
-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
- 격렬한 등산, 축구, 점프운동 등
| ② 외상 및 충격 |
- 무릎 타박, 교통사고, 낙상으로 활막 자극
- 무릎 관절 내출혈 → 추벽 비후
| ③ 해부학적 요인 |
- 선천적으로 두꺼운 추벽
- 슬개골과 대퇴골의 정렬 이상 (평발, X자다리, 내반슬 등)
| ④ 염증성 질환 |
- 활막염, 류머티즘 관절염, 반복적 미세손상
즉, 추벽증후군은 단순히 운동선수만의 병이 아니라 생활습관성 관절 질환으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.

3️⃣ 추벽증후군 증상|소리·통증·걸림감이 핵심
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, 특징적인 3대 징후로 구분된다.
| 무릎 앞 또는 안쪽 통증 |
- 특히 계단 오르내릴 때 심화
- 장시간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
| 딱딱한 ‘마찰음’ 또는 ‘걸림감’ |
- 슬개골 안쪽에서 걸리는 느낌
-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“딱, 툭” 소리
| 무릎 잠김(Locking) 및 붓기 |
- 관절 내 마찰로 활액 증가 → 부종
- 움직임 제한, 불안정감 동반
초기엔 가벼운 통증이지만, 시간이 지나면 추벽이 연골을 지속적으로 긁어 연골연화증·반월상연골 파열로 악화될 수 있다.

4️⃣ 추벽증후군 진단|MRI·관절내시경으로 정확 확인
일반 X-ray로는 추벽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, MRI(자기공명영상) 나 관절내시경 검사가 필수다.
| MRI 소견 |
- 두꺼워진 추벽과 활막 부종
- 슬개골 내면 마찰 흔적
- 활막염 동반 여부 확인
| 관절내시경 검사 |
- 실제 내시경을 삽입하여 추벽의 형태, 염증 정도,
주변 연골 손상 여부를 직접 확인 - 필요 시 절제술을 즉시 시행
진단 단계에서 다른 질환(연골연화증, 반월상연골파열)과의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.
5️⃣ 추벽증후군 치료|약물·물리치료부터 추벽절제술까지
| 💊 비수술적 치료 (초기 단계) |
- 약물치료: 소염진통제(NSAIDs)로 통증 완화
- 물리치료: 온찜질, 전기자극, 초음파 요법으로 염증 완화
- 운동치료: 대퇴사두근(허벅지 근육) 강화로 마찰 완화
- 테이핑/보조기: 슬개골 정렬 유지, 마찰 최소화
3~6개월간의 보존치료로 60% 이상 호전된다.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MRI에서 추벽이 두껍게 보인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.

6️⃣ 추벽절제술|관절내시경으로 염증 조직을 제거
추벽절제술(Plica Excision) 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비후·염증된 추벽을 제거하는 수술이다.
| 수술 과정 |
- 0.5cm 내외 구멍 2~3개 생성
- 내시경 삽입 → 추벽 위치·염증 확인
- 미세 절삭기기로 추벽 조직 절제
- 내부 세척 및 봉합
| 장점 |
- 절개 부위 작아 회복 빠름
- 연골·인대 손상 위험 적음
- 흉터 거의 없음
| 수술 정보 |
- 시간: 약 30분
- 마취: 척추 또는 부분마취
- 입원: 1~2일
- 통증: 2~3일 내 완화
- 일상 복귀: 2~4주
특히 스포츠 선수나 활동량 많은 직장인에게 효과적이다.
7️⃣ 추벽증후군 수술비용|보험 적용 범위 정리
추벽절제술은 관절내시경 수술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. 비용은 병원 규모와 마취 방식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.
| 구분 | 비용 범위 | 비고 |
| 건강보험 적용 후 본인부담 | 약 30만~50만 원 | 수술·입원 포함 |
| MRI 검사 | 15만~25만 원 | 별도 |
| 총 예상비용(비급여 포함) | 70만~100만 원 | 병원마다 상이 |
| 실손보험 적용 | 가능 | 관절내시경 질환 인정 |

8️⃣ 추벽증후군 재활과 운동법|수술 후 회복의 핵심
추벽절제술 후에는 근육 밸런스 회복과 관절 유연성 강화가 중요하다.
| 1단계 (수술 후 1~2주) |
- 냉찜질로 부기 관리
- 무릎 스트레칭 시작 (통증 없는 범위)
- 목발 사용으로 체중 부하 최소화
| 2단계 (3~4주차) |
- 가벼운 실내 자전거·수중 걷기
- 허벅지 근력 강화(대퇴사두근 수축 운동)
- 무릎 굴곡 120도까지 회복 목표
| 3단계 (4~6주차) |
- 조깅·계단 오르기 등 점진적 운동
- 관절 유연성 및 균형운동 추가
- 통증 시 즉시 중단
대부분 환자는 6주 내 일상 복귀, 운동선수는 2~3개월 후 경기 복귀가 가능하다.
9️⃣ 추벽증후군 수술 후기 요약
- “수술 후 바로 걷는 건 어렵지만, 2주쯤 되니 통증이 크게 줄었다.”
- “무릎 걸림이 사라지고 계단 오르기가 편해졌다.”
- “재활운동을 소홀히 하면 통증이 재발한다.”
- “연골 손상이 함께 있던 경우 회복이 더뎠다.”
즉, 수술 후 재활·근육 강화·자세 교정이 완치의 핵심이다.

🔄 추벽증후군 예방 및 관리법
- 쪼그려 앉는 자세 자제
- 운동 전후 스트레칭 습관화
- 대퇴사두근 강화운동으로 무릎 안정성 향상
- 충분한 휴식과 체중 관리
- 통증 발생 시 무리한 운동 중단
- 꾸준한 자세 교정 및 체형 관리
추벽증후군은 조기 진단·정확한 치료·재활이 생명선
추벽증후군은 작은 활막 조직에서 시작되지만, 방치하면 연골 손상과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.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소리가 날 때는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형외과 MRI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.
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, 추벽절제술은 회복이 빠르고 예후가 매우 좋은 수술이다. 꾸준한 재활과 생활습관 교정만 지킨다면 대부분의 환자가 100% 정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