**백일해(Pertussis)**는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지만, 성인과 청소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입니다. 특히 영아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감염경로, 증상, 사망률, 예방접종 정보까지 철저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. 이 글에서는 백일해에 대한 모든 핵심 정보를 정리했습니다.
백일해 감염경로 – 침방울로 퍼지는 고위험 전염병
백일해의 가장 흔한 감염경로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퍼지는 비말 전파입니다. ‘보르데텔라 퍼투시스(Bordetella pertussis)’라는 세균이 원인이며, 이 세균은 밀접한 접촉 시 공기 중으로 쉽게 전파됩니다.
특히 영유아나 백신 미접종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합니다. 형제, 부모, 조부모와의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, 무증상 보균자에게서도 쉽게 전파됩니다. 감염된 성인은 기침이 오래 지속되더라도 일반 감기로 오해하기 쉬워,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.
감염자는 잠복기(약 7~10일) 후 증상을 보이며, 이 시점부터 전염력이 높아집니다. 폐쇄된 공간에서의 접촉, 마스크 미착용, 손씻기 미흡 등은 감염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입니다.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 활동이 많아져 감염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.
백일해 증상 – 세 단계를 거쳐 ‘100일 기침’ 유발
백일해는 일반적인 감기처럼 시작되지만, 점차 고음의 흡기음을 동반한 격한 기침으로 악화됩니다. 대표적으로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.
| 1단계: 카타르기 (1~2주) |
- 콧물, 미열, 가벼운 기침
- 일반 감기와 구분이 어려움
- 이 시기에 감염력이 가장 높음
| 2단계: 경련기침기 (2~4주) |
- 반복적이고 격한 기침 발작
- 기침 후 숨을 들이쉴 때 ‘끊어지는 흡기음’ 발생
- 기침으로 인해 구토, 얼굴 붉어짐, 호흡곤란 발생 가능
- 밤에 증상이 악화되어 수면 장애 초래
| 3단계: 회복기 (수주~수개월) |
- 기침 횟수는 줄지만 쉽게 자극되어 재발 가능
- 피로감, 기침 후 두통 등 잔여 증상 지속
특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기침이 심해지면 호흡 정지나 뇌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,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입니다.
백일해 치명률과 사망 위험 – 영아일수록 치명적
백일해의 전체적인 치명률은 낮지만, 영유아에게는 매우 높은 치명률을 보입니다. WHO와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, 생후 6개월 미만 아기 중 최대 4% 이상이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.
| 주요 합병증 |
- 폐렴: 백일해 관련 사망 원인의 50% 이상 차지
- 경련, 뇌병변: 산소 공급 부족으로 인한 뇌 손상
- 호흡 정지: 심한 기침으로 인해 일시적 호흡 중단 발생
사망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보통 중증 증상 발생 후 1~2주 이내이며, 조기 치료와 중환자 치료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. 특히 신생아는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예방접종을 받은 주변 성인의 면역력 확보가 생명선 역할을 합니다.
백일해 예방접종과 주사 가격 – 무료 국가 필수 예방접종
백일해 예방은 DTaP 또는 Tdap 백신 접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. 국내에서는 **국가예방접종사업(NIP)**을 통해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며, 연령대별 접종 스케줄이 정해져 있습니다.
| DTaP 백신 스케줄 (소아용) |
- 총 5회 접종: 생후 2, 4, 6개월 + 15~18개월 + 만 46세
| Tdap 백신 (청소년/성인용) |
- 청소년기 1회 추가 접종
- 임산부는 임신 27~36주에 1회 접종 권장
| 접종 가격 |
-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자: 비용 없음
- 일반 병원 접종 시: 3만~6만 원 내외
접종자는 5년~10년 사이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, 성인도 주기적으로 추가 접종을 고려해야 합니다. 임산부가 접종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면역력이 전달되어 생후 2개월 전까지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.
백일해 치료 – 항생제와 보조 치료 병행
백일해 치료의 핵심은 조기 항생제 치료이며,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이나 호흡기 치료가 병행됩니다.
| 1. 항생제 치료 |
- 에리스로마이신, 아지트로마이신, 클라리스로마이신 등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가 주로 사용됩니다.
- 초기 2주 이내 투여 시 증상 경감 및 전파 차단에 효과적
| 2. 대증요법 |
- 기침 진정제는 효과가 제한적이며, 산소 치료,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- 영아의 경우 중환자실에서 모니터링이 요구될 수 있음
| 3. 격리 조치 |
-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격리 권고
- 유치원, 학교,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 제한 필요
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기침이 수개월 지속되고, 전염 위험도 계속 높아지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.
백일해 예방수칙 – 백신 외에도 일상 관리 중요
예방접종이 최선의 백일해 예방법이지만, 일상 속 감염 차단 수칙도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.
- 기침 예절 준수: 마스크 착용, 팔꿈치로 가리기
- 손 씻기: 외출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
- 유아와 접촉하는 보호자 백신 접종 확인
-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
백일해는 한 번 걸리면 수개월간 고통스러운 기침이 지속될 수 있는 질병입니다.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와 노약자 보호를 위해 주변인의 백신 접종 이력 관리와 일상 위생 습관 강화가 핵심입니다.
백일해, ‘가볍게 여겨선 안 될 감염병’
백일해는 감기처럼 시작하지만,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 예방접종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, 특히 아이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고, 자신의 백신 접종 이력을 체크해 보세요.